흙과 쌀을 닮은 강도근 스승님의 소리에는 깊은 미덕이 있습니다.
맑은 물이 검은 한점에 쉽게 탁해질 수 있다는 것을 선견하시고 소리의 흐트러짐을 막고자 남원을 떠나지 않고 농업을 일삼아 학습에만 매진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값비싼 것과 타협하지 않고 자연과 벗 삼아 수구초심(首丘初心)을 실천하셨지요.
그 결과 동편제의 특징을 가장 잘 구사하는 국창으로 인정받아 1988년에 국가 무형 문화제 제5호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되셨습니다.

“올곧은 소리! 정직한 소리를 해라“ 수 없이 반복하신 말씀입니다.
그의 소리 세계가 어쩌면 이 시대에 걸맞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소리꾼들은 그 예술 정신을 반드시 본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판소리의 피와 살이 만들어지기까지는 기본에 충실해야만 그 생명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강도근 국창의 뜻을 널리 알리고 후진 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저와 저희 보존회 회원들은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금파 강도근 전국판소리·고법 경연대회와 동편제 흥보가 발표회, 기획공연, 공개행사와 같은 무대를 통해 스승님의 소리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더 나아가 문화유산의 산실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 판소리 다섯 바탕 음반 작업과 공연기획연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소리꾼으로 한발 내딛는 순간 다짐했습니다. 우리 소리가 절멸되지 않도록 전심전력 하겠습니다.
저희 강도근 동편제 판소리 보존회에 많은 참여와 관심 가져주시길 바라며 후원에 아낌없이 동참하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